빅데이터를 통한 가치창출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정부 3.0을 필두로 공공, 민간 데이터 공개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의 빅데이터 허브는 국내 최대 통신사가 서비스를 통해 보유하게 된 방대한 데이터를 사회에 개방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토록 한 플랫폼이다. 2013년 10월 시작한 국내 최초의 민간 데이터 공유 플랫폼이다. 현재 169종, 1150개의 무료 데이터 상품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간단한 회원가입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데, 소상공인, 자영업자, 학생 등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단순 데이터뿐 아니라 다양한 활용 도구 (API, SSO)도 함께 개방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빅데이터 허브의 주요 서비스는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원천 데이터에 대한 열람/다운로드/에이피아이 연동 서비스다. 에스케이텔레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통화 이력, 위치정보, 멤버십 사용 이력, 기타 앱 사용 이력 등을 기반으로 생성된 데이터다. 이 데이터를 익명화하고 통계용으로 안전하게 가공한 뒤 ‘배달 업종 이용 현황 분석’, ‘영화관 이용 트랜드’, ‘웨더플래닛 기상정보’ 등 차별화된 데이터로 제공한다. 또한 외부 데이터와 연동하여 국내 항공 운행정보, 열차 운행정보 등 공공데이터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인포그래피’ 메뉴가 추가된다. 빅데이터 허브에서 제공하는 유용한 데이터를 누구나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시각화해 제공함으로써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starry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