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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한글과컴퓨터, 2세 경영 본격화…‘1세대 벤처기업’으론 처음

등록 2020-05-06 19:10수정 2020-05-06 19:47

김상철 회장 장녀 부사장 승진 발령
한컴 전략기획실장서 그룹 운영실장으로
상무서 전무 건너뛰고 부사장으로 껑충
“김 부사장 중심으로 그룹 컨트롤타워 강화”
김연수 한글과컴퓨터그룹 운영실장. 한글과컴퓨터 제공
김연수 한글과컴퓨터그룹 운영실장. 한글과컴퓨터 제공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그룹이 2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개인용컴퓨터(PC) 대중화 초기 시점인 1990년대 초에 소프트웨어 회사로 설립된 ‘1세대 벤처기업’에서 경영권 승계 작업이 이뤄지기는 한컴이 처음이다.

한컴그룹은 6일 김연수(37) 전략기획실장(상무)을 그룹운영실장(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상무에서 전무를 거치지 않고 바로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부사장은 김상철(67) 한컴그룹 회장의 장녀로,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한컴위드 지분을 9.07% 갖고 있다. 김 회장(15.77%)에 이어 2대 주주이다. 한컴위드는 한컴의 최대주주로 21.62%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 회장과 부인도 한컴 지분을 각각 1.49%와 5.89%를 보유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김 회장 자녀 중 유일하게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미국 보스턴대와 보스턴칼리지 대학원(금융학 석사)·뱁슨칼리지 대학원(경영학 석사)을 나왔고, 2006년 소프트포럼(현재는 한컴위드)의 반도체 제조 계열사 위지트로 입사해 해외사업과 투자기획 등의 일을 해왔다. 2010년 소프트포럼이 한컴을 인수한 뒤에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회사 한컴엠디에스(MDS), 국내 1위 모바일 포렌식 회사 한컴위드, 유럽 피디에프(PDF) 솔루션 업체 아이텍스트 등의 인수 작업을 이끌었다. 한컴은 “김 부사장이 그룹의 성장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끌었다. 앞으로 김 부사장을 중심으로 그룹 컨트롤타워 역량이 강화되고, 투자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과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는 한글 문서편집기 ‘아래아 한글’ 개발업체로 1990년 설립됐다. 초대 대표이사는 이찬진 전 포티스 대표이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박흥호 나모인터렉티브 창업자 등이 함께 했다. 하지만 1990년대 말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삼보와 프라임산업 등 여러 곳을 거쳐 소프트포럼에 최종 인수됐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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