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텔레콤(SKT)의 1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를 웃돌았다. 요금이 비싼 5세대(5G) 가입자 증가 덕에 이동통신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미디어와 이커머스 쪽 매출도 크게 늘었다. 이런 추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4조4504억원의 매출을 올려 30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에 견줘 매출은 2.7% 늘었고,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인터넷텔레비전(IPTV) 같은 미디어, 11번가와 에스케이스토어 등 이커머스 사업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긴 했으나 시장전망치(2946억원)를 웃돌았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집콕’ 문화 확산 영향 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동통신 서비스 매출은 2조9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에스케이브로드밴드(SKB) 인터넷텔레비전 사업 등의 매출은 8.2% 성장했다. 11번가의 결제액은 9%, 에스케이스토어 매출은 44% 늘었다. 에이디티(ADT)캡스와 에스케이인포섹의 보안사업 매출은 5.4% 증가했다.
엘지유플러스(LGU+)와 케이티(KT)는 8일과 13일에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