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헌혈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2% 감소하는 등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에스케이(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 임직원들이 사회적 가치 실천 차원에서 릴레이 헌혈에 나섰다.
에스케이텔레콤(SKT)·에이디티(ADT)캡스·에스케이브로드밴드(SKB)·11번가·에스케이플래닛·에스케이오앤스·피에스앤마케팅·에프앤유신용정보·에스케이홈앤서비스·서비스탑 등 에스케이의 11개 정보통신기술 계열사들은 25일 대구지역본부를 시작으로 임직원 릴레이 헌혈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 이준서 매니저는 “일회성 참여보다 릴레이 방식의 헌혈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임직원 가운데 20%(8천여명)만 참여해도 1.5일치 혈액 보유분 이상을 확보할 수 있어, 혈액 수급 위기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스케이 정보통신기술 계열사 임직원 헌혈 릴레이는 전국에서 보유 혈액 감소 폭이 가장 큰 대구에서 시작돼 28일 서울 을지로 본사를 거쳐 6월3일 원주 사옥, 9~10일 에이디티캡스, 10일 대전 둔산·광주 우산·청주 사옥, 11~12일 서울 마포 사옥, 17일 부산 부암 사옥, 22일 판교·보라매 사옥 등으로 이어진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계열사 구성원이 헌혈 릴레이에 참여할 때마다 1인당 1만원을 기부해 연말 사회공헌 사업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헌혈 릴레이 행사는 에스케이텔레콤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함께 만든 ‘레드커넥트’ 앱을 통해 이뤄진다. 참여를 원하는 각 지역본부·관계사를 비롯해 구성원 개인이 레드커넥트 앱을 통해 간편하게 헌혈 예약을 할 수 있다. 이 앱을 활용하면 혈액 위치 알림 기능을 통해 헌혈한 혈액이 어떻게 쓰이는지 이동 경로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고, 혈액 검사 및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재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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