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세종시에 지을 두번째 데이터센터 ‘세종 각’의 조감도를 공개했다. 두번째 데이터센터 이름이 세종 각으로 지어지면서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첫번째 데이터센터 ‘각’의 이름은 ‘춘천 각’으로 바뀐다.
네이버는 세종 각 건축 허가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세종 각은 대지 9만평에 총 건축면적 1만2천평 규모로 지어진다. 오는 10월 착공돼 2022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애초 두번째 데이터센터를 경기도 용인에 설립하려고 했다가 주민 반발 등으로 세종시로 바꿨다.
네이버는 “우리의 디지털 문화유산을 소중히 보관하고 후대에 전한다는 경영철학에 따라 2014년 ‘춘천 각’을 설립했고, 사용자 데이터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추가로 '세종 각'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세종 각은 ‘Being with data’와 ‘Form Follows Function’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그린테크 기능에 충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각 운영을 맡고 있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의 박원기 대표는 “하이퍼스케일로 설립될 ‘세종 각’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저장소의 본질은 지키되,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클라우드·인공지능(AI)·로봇·자율주행 등의 첨단기술을 실현하는 시설이 될 것”이라며 “장비 규모와 데이터 수용 용량 등은 대외비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