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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IT 개발자가 되는 길, 또래 엄마한테서 듣는다

등록 2021-03-23 09:59수정 2021-03-23 10:00

LGCNS, ‘AI 지니어스’ 프로그램 시작
기술 이해·윤리 토론·체험 등으로 구성
자유학년제 참여 중학생 3500명 대상
IT개발자 출신 경력보유 여성들이 강사

게임·정보기술(IT)·온라인쇼핑 업체들의 우수 개발직군 확보 경쟁으로 개발자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아이티 개발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엘지씨엔에스(LG CNS)가 사회공헌 사업으로 중학생에게 아이티 기술의 핵심인 인공지능(AI) 개발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고 직접 실습·체험까지 해볼 수 있게 해주는 비대면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내놨다. 또래 자녀를 둔 자사 아이티 개발자 출신 경력보유(경력단절) 여성들이 강사로 나선다.

엘지씨엔에스는 23일 중학생 대상 비대면 인공지능 교육 프로그램 ‘엘지씨엔에스 인공지능 지니어스’를 시작했다. 이날 서울 성재중학교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국 30개 중학교의 자유학년제 신청 학생 350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교육을 진행한다. 거리 제약이 없는 비대면 수업의 장점을 살려 대상을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도서벽지 지역 중학교 학생들까지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인공지능 지니어스는 꿈과 직업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해 운영되는 중학교 자유학년제의 정규과목(하루 6시간)으로 편성됐다. 교육 내용은 인공지능 개념 이해, 인공지능 기술 체험, 미래직업 탐구, 인공지능 윤리 토론, 인공지능 챗봇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으며, 전 과정 모두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앞 3시간은 미리 만들어놓은 유튜브 영상을 보고, 뒤 3시간은 토론과 실습으로 진행된다. 사회공헌 사업이라 무료로 제공된다.

강사는 엘지씨엔에스 스튜디오와 집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학생들은 집과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강사와 참여 학생들은 실시간 화상통화와 채팅 등을 하며 인공지능 기술의 개념을 이해하고 인공지능 윤리 등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이후 다양한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공지능 기술 체험 시간에는 인공지능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보고 작곡도 해본다. 인공지능 챗봇 만들기 시간에는 ‘나만의 챗봇’을 만들어본다.

강사는 엘지씨엔에스 개발자로 일하다가 육아 등을 위해 그만둔 경력보유 여성들이 맡는다. 엘지씨엔에스는 “개발자 경력이 풍부한데다 퇴직 뒤에는 육아 경험도 갖고 있는 등 강사로 최적 조건이란 평가를 받았다”며 “학생 쪽에서는 또래 엄마에게서 배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아이티 분야 개발자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흐름을 반영해 고등학생 대상 진로 설계형 심화 인공지능 교육과 초등학생 대상 기초 인공지능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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