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게임빌·컴투스 이사회 의장 겸 글로벌 전략 책임자. 게임빌을 창업했다. 컴투스 제공
“글로벌 시장 공략해 ‘3엔(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반열에 들자.”
중견 게임업체 게임빌의 송병준 창업자 겸 대표이사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전략에 따라 이사회 의장 겸 ‘글로벌 전략 책임자’(GSO)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성장 전략에 주력한다. 송 의장은 2000년 게임빌을 창업해 ‘별이 되어라’와 ‘게임빌 프로야구’ 등을 내놨고, 2013년에는 ‘서머너즈 워’와 ‘낚시의 신’ 게임 서비스 업체 컴투스를 인수했다. 송 의장은 게임빌 최대주주(32.75% 소유)이고, 게임빌을 통해 컴투스(29.38% 소유)를 지배하고 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30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의장 직을 신설하고 송병준 대표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게임빌의 후임 대표이사는 이용국 부사장, 컴투스 대표이사는 송 의장의 동생인 송재준 부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회사 쪽은 “송 의장은 글로벌 전략 책임자를 겸하며 인수·합병을 비롯한 글로벌 전략 투자와 성장 전략을 총괄한다. 각 사는 대표이사가 책임경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중견 게임업체에서 벗어나 글로벌 게임업체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판권을 가진 독일 온라인 야구게임 서비스 회사 오오티피를 인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견 게임업체를 벗어나 글로벌 게임업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큰 규모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송 의장이 그 구실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