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언어모델’이 지난 6일부터 검색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다.
11일 네이버가 설명한 내용을 보면, 초거대 인공지능 언어모델이 적용되면서 사용자가 오타를 입력하거나 맞춤법을 잘못 입력하는 경우, 올바른 단어로 전환해주거나 적절한 검색어가 추천된다.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검색어에도 적절한 검색어를 제안할 수 있게 됐다. 한 예로 사용자가 ‘민들레꽃과냉이차이끛’이라고 검색하더라도 ‘민들레꽃과 냉이꽃 차이’로 자동 변환하여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언어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김선훈 네이버 리더는 “사용자가 매번 어떤 검색어를 새로 입력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당 기능의 만족도를 일정 수준 이상 높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 적용을 통해 예측 성능을 향상시켜 검색 결과가 0건인 경우를 올해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3분기에는 사용자의 검색 흐름에 따른 맥락을 분석, 다음 검색어를 예측해 추천하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올리브오일 효능”을 검색한 뒤, “파스타 만드는 법”을 검색한 사용자에게 “올리브 파스타 만드는 법”이란 검색어를 추천하는 식이다.
강인호 네이버 엔피엘(NPL, 자연어 처리) 조직 책임리더는 “그간 초거대 언어모델이 그 가능성과 품질로 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아왔지만, 실제 대규모 유저 서비스에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모델을 최적화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를 개선하는 등 고도의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번 검색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관련 연구 개발을 강화해 다양한 서비스와 사용자들에게 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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