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A321-200 항공기 도색 수주
“입찰 참여해 수주…합병 수순과 무관”
“입찰 참여해 수주…합병 수순과 무관”
대한항공 항공기 도색 전용 격납고 내부 모습. 대한항공 제공
항공기 도색 작업, 어떻게 하나?
항공기는 영하 60℃에서 영상 50℃를 오르내리는 환경을 버텨야 한다. 도색 역시 이런 환경을 견뎌낼 수 있도록 하는 정밀 작업이다. 작업 순서는 이렇다. 우선 도색 전 알루미늄 재질의 항공기 표면에 과산화수소가 함유된 화학약품을 뿌려 기존 페인트를 벗겨낸다. 이 과정에서 분당 1만2천회 회전하는 사포 연마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후 세척 후 알로다인 용액을 표면에 뿌려 항공기 표면에 산화 피막을 만들고, 피막 탓에 표면이 거칠어진 항공기 표면에 연둣빛 프라이머(전 처리 도장용 도료)를 바른다. 이어 중간 코팅을 한 뒤 실제 도색 작업이 진행된다.
최종 도색 작업은 고전압으로 페인트 입자를 음극(-)으로 만들어 양극(+)인 항공기 표면에 달라붙게 하는 ‘정전 스프레이 도장 방식’이 활용된다. 스프레이나 붓으로 칠하면 공기나 먼지가 들어가기 쉬워서다. 마지막 작업은 ‘클리어 코팅’이다. 페인트 손상을 예방하고 광도를 높이는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 항공사 로고와 일련번호 등을 넣는 마킹 작업도 이뤄진다. 통상 이런 도색 작업은 2주가량 소요된다. 비용은 기종에 따라 5억~10억원 정도다.
도색은 분진 제거와 도색 작업에 사용된 물 정화 등의 기능을 갖춘 전용 격납고에서 진행된다. 초대형기인 A380 항공기까지 도색할 수 있는 격납고를 갖춘 업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단 3곳만 있다. 대한항공이 그 중 한 곳이다. 나머지는 중국과 싱가포르에 각 한 곳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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