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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대한항공, 항공기서 ‘위성 발사’ 연구 착수…“기상·지리 한계 극복”

등록 2021-07-20 11:08수정 2021-07-20 11:19

공군 발주 연구과제 따내 상용화 모색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로 사업화 가능
대한항공 보잉 747-400 기종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 747-400 기종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서울대와 공동으로 대형 민간항공기를 활용한 위성 공중 발사 가능성 분석 연구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보잉 747-400 기종 항공기 기반 위성 공중발사체에 필요한 기술 수준, 주요 적용기술, 연간 운영비용, 개조방안 등을 분석하고, 상용화 방안을 찾는 것이다. 앞서 대한항공과 서울대는 공군 항공우주전투발전단 우주처로부터 이 과제를 따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선 한-미 미사일 지침 때문에 공중 발사체 개발이 막혀 있었다. 지난 5월 한-미 미사일 지침이 종료되면서 공중발사체 개발·운용이 가능해졌다. 대한항공은 “항공기를 활용한 공중발사체를 개발하면 우리나라가 처한 지리적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로우주센터에서 위성을 발사하면 일본과 대만 사이를 통과해야 해 남쪽으로만 쏠 수 있는데, 공중발사체를 이용하면 이런 한계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또한 12㎞ 상공에서 발사해 기상에 상관없이 언제든 발사가 가능하다. 별도의 발사장 건설·유지 비용을 절감하고, 자체 발사대가 없는 다른 국가에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 발사 수출’도 가능하다.

이에 국외에서는 이미 민간 항공기를 활용한 공중발사체 운용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버진 오빗(Virgin Orbit)이 개발한 공중발사체 ‘런처원’(LauncherOne)이 지난 1월과 6월에 보잉747-400 기종을 이용해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급증하는 소형 위성 발사 수요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상과 지리적 여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중발사체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군·관·산업계가 앞다퉈 소형 위성의 군집 운용 활용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다수의 소형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환경이 미흡하다. 해외 발사체를 이용할 경우에도 계약에서 발사까지 평균 2년 이상이 소요되는 상황”이라며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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