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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파격은 없었다…한화, 5개 계열사 사장단 인사 단행

등록 2021-08-26 15:52수정 2021-08-26 16:02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에 어성철씨
김승연 회장 경영 복귀 후 첫 사장단 인사
한화그룹은 26일 한화시스템 등 계열사 5곳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이날 인사에서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된 어성철씨. 자료 : 한화그룹
한화그룹은 26일 한화시스템 등 계열사 5곳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이날 인사에서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된 어성철씨. 자료 : 한화그룹

한화그룹이 한화시스템과 한화솔루션 케미칼·큐셀부문, 한화종합화학, 한화저축은행 등 5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3월 김승연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첫 사장단 인사다. 대부분 내부 승진인 터라 안정 속 변화를 추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이 26일 발표한 계열사 사장단 인사 자료를 보면, 한화시스템에선 방산부문장을 맡고 있던 어성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어 내정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사업본부장, 한화시스템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한화는 “현재 추진 중인 도심항공교통, 우주항공사업 등의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한층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의 케미칼 사업부문에선 남이현 부사장이 사장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남 내정자는 옛 삼성종합화학 출신으로 석유화학 분야의 전문성을 그룹 내에서 인정 받아왔다. 이구영 현 대표이사(사장)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로 수평 이동한다. 이 사장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초기부터 일군 인물 중 한 명이다. 김희철 큐셀부문 대표이사(사장)도 이번 인사에서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로 수평 이동했다. 한화 쪽은 김 사장을 그룹 내 화학·에너지 부분의 글로벌 전략통이라고 소개한다. 이외에 한화저축은행 신임 대표이사(부사장)엔 홍정표 한화생명 부사장이 내정됐다. 각 계열사들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대표이사 선임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승연 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첫 고위 임원 인사다. 하지만 직급 두세 단계를 뛰어넘는 발탁과 같은 파격은 없었다. 한화 쪽 고위 인사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각 부문에서 역량이 검증된 인물을 승진 내지 수평 이동시키는 인사로, 안정 속 변화를 추구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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