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신임 회장. 한국앤컴퍼니 제공
한국타이어가 차남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이 회장에 올랐다. 반면 조 신임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인 형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조 신임 회장 단독 경영 체제를 굳힌 셈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1일 단행한 그룹 정기 인사에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을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를 지배하는 지주회사다.
이날 인사에서 아버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조 명예회장 장남이자 조 신임 회장의 형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은 회사의 고문을 맡기로 했다. 등기 임원인 사내이사는 유지하지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셈이다.
조 신임 회장은 1998년 옛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마케팅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한국타이어 최고경영자(CEO) 등을 지냈다. 지난해 6월 아버지로부터 한국앤컴퍼니 지분 23.59%를 넘겨받으며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 그러나 형인 조 고문이 올해 4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며 조현범 단독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변경한 바 있다.
회사 쪽은 “조 신임 회장 취임에 따라 그룹의 미래 혁신 방향에 맞춘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자회사인 한국타이어도 부사장 3명, 전무 3명, 상무 4명, 상무보 10명 등 승진 인사를 했다.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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