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GS)가 2026년까지 5년간 총 21조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 가운데 10조원은 신사업·벤처기업 육성에 투자한다. 또한 이 기간 동안 2만2천명을 신규 채용한다.
지에스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중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25일부터 삼성·에스케이(SK)·현대차·엘지(LG)·롯데·한화·포스코·두산 등 주요 그룹들이 앞다퉈 4~6년치 투자계획을 내놓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보면, 지에스칼텍스 석유화학 소재사업 확대 및 지에스에너지 친환경에너지 신기술·해외 자원개발 투자와 신재생 발전 등 에너지부문에 14조원, 지에스리테일 매장 확대 및 디지털화와 신사업 성장 가속화 등 유통·서비스 부문에 3조원, 지에스건설 및 지에스글로벌의 신성장 사업과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건설·인프라 부문에 4조원을 투자한다.
에너지부문에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와 수소(블루 암모니아), 신재생 친환경 발전 등 탈탄소 시대의 미래 에너지 확보를 위한 투자가 대거 포함됐다. 지에스에너지는 세계적 에스엠아르 기술을 확보한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주주로 참여한 데 이어 현재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등과 함께 차세대 에스엠아르 개발과 세계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또 아랍에미리트의 국영석유회사(ADNOC)와 공동으로 수소 경제 시대의 원유로 일컬어지는 블루 암모니아 사업도 개시했다.
지에스는 이런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5년 동안 2만2천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연평균 4천여명으로, 이전 3년간 연평균 채용 실적보다 30% 가량 많은 규모이다. 지에스는 “투자를 확대하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과 간접 고용 창출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에스는 중소 협력사와 교류를 확대하고, 상생 협력하는 차원에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지에스챌린지와 4천억원에 이르는 상생펀드 등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허태수 지에스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디지털과 친환경이라는 사업환경의 변화를 기회로 활용하는 일관된 의지와 실행이 지에스 미래성장의 열쇠”라며 “적극적인 벤처 투자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건강한 사업 생태계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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