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형학, 김인철, 박화영, 신용성씨. 포스코청암재단 제공
포스코청암재단이 폭설과 한파 속에서 어린 생명을 구하고 이웃을 도운 시민 4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김형학·김인철·박화영·신용성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해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김형학씨는 지난해 12월30일, 지속된 한파로 얼어붙은 호수가 날씨가 풀리며 얼음이 얇아진 것을 모르고 건너다 얼음이 깨져 호수에 빠진 중학생 2명의 생명을 구했다. 소방관인 김씨는 이날 비번으로 집 근처 호숫가를 산책 중에 살려달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학생들을 구조했다.
김인철·박화영씨는 지난해 12월23일 광주광역시 일대에 내린 폭설로 도로가 마비되자, 눈길에서 바퀴가 헛도는 차량들을 7시간 넘게 밀며 도로 정체 해소에 기여했다.
같은 날 신용성씨도 경사가 가파른 아파트 단지 주변 일대를 본인 소유의 중장비 차량으로 2시간 넘게 제설작업을 해 많은 주민이 안전하게 길을 오갈 수 있도록 도왔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9년 제정됐다. 지금껏 모두 77명의 포스코히어로즈가 선정됐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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