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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두산에너빌리티, 신한울 3·4호기 원자로 공급계약 따내

등록 2023-03-29 16:19수정 2023-03-29 16:26

원자로 등 주기기 2조9천억 규모 공급계약
“460여개 협력사에 업무 발주”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오른쪽),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오른쪽),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수력원자력과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약 2조9천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에 들어가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제작·공급한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을 위해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에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의 업무를 발주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2월까지 450억원 규모의 일감을 선발주했고, 연말까지 2100억원 규모의 추가 발주를 진행한다. 신한울 3·4호기는 1400㎿급 한국 표준형 모델인 신형가압경수로(APR1400) 원전이다. 신형가압경수로 원전은 2019년 준공한 새울 1호기를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1~4호기, 새울 3·4호기에도 쓰였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물론 주기기 제작에 참여하는 원전 협력사 등 국내 원전 생태계 전반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8월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신한울 3·4호기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고, 공사재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며 속도를 내겠다고 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목표 시점을 2025년(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과제)에서 2024년으로 앞당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9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산업은행과 ‘원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원전 중소·중견기업 대상 특별금융지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고금리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 참여 기관은 모두 2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원전 협력사에 저금리 특별 금융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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