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기차 충전기’ 사업 본격화…4개 모델 출시

“복합 충전소 짓고 해외 시장도 진출”

엘지(LG)전자 연구원이 24일 경기도 평택 엘지디지털파크에서 새로 출시한 충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엘지전자 제공

엘지(LG)전자가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엘지전자는 25일 자회사인 애플망고의 회사명을 ‘하이비차저(HiEV Charger)’로 변경하고 ‘1호 충전기’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엘지전자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인 이 회사 지분 60%를 인수했다.

엘지전자는 집과 사무실, 각종 상업시설에 설치할 수 있는 7kW 완속 충전기(벽걸이형·스탠드형)와 100kW와 200kW 급속 충전기 등 4개 모델을 내놨다. 이들 충전기는 방수·방진 등 안정성과 설치 공간 및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엘지전자는 2018년부터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2020년에는 지에스(GS)칼텍스의 미래형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 통합관리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지난해 11월 조직개편 때 해당 사업을 전담하는 전기차(EV)충전사업담당을 신설했다. 엘지전자는 “맞춤형 복합 충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과 현지 충전사업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2030년 186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규제 강화와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략이 속도를 내면서 충전 솔루션과 인프라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회승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