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티엄캠의 차치규 대표가 29일(캐나다 현지시각) 캐나다 연방과 퀘벡주 정부의 투자지원 발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캐나다에 세워지는 포스코퓨처엠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지엠)의 배터리 양극재 합작 공장에 캐나다 정부가 약 3억 캐나다달러(약 2926억원)를 지원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각) 포스코퓨처엠과 지엠이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건설 중인 배터리 양극재 합작 공장에 주 정부와 연방 정부가 각각 1억4700만 캐나다 달러(약 1440억원), 1억5200만 달러(약 1481억원)씩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 고용 유지 등의 투자 조건이 있다.
외신들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는 쉐보레 실버라도, 지엠시(GMC) 허머, 캐딜락 리릭 등 전기차 모델에 들어가는 제너럴모터스의 얼티엄 배터리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양극재는 북미 지역에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퓨처엠과 지엠은 지난해 북미 양극재 합작사인 ‘얼티엄캠’ 설립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1단계로 전기차 약 2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연산 3만톤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합작 공장을 베캉쿠아에 건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공장은 캐나다에 짓는 첫 배터리 양극재 생산 시설이다.
포스코퓨처엠 홍보 담당자는 “이번 지원을 통해 전체 투자 재원(7900억원)의 상당 금액을 정부 지원으로 조달하게 된다”며 “2024년 하반기 준공 목표인 생산 공장 건설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40억 달러(약 5조4천억원)를 투자해 연간 4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립하기로 했지만, 현재 건설이 일부 중단된 상태이다. 캐나다 연방정부가 공장에 보조금 등 재정 지원을 약속했지만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지원금 부담 분배 등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각) 현지 노동조합, 지역 정치인 등이 윈저시 시청 앞에 모여 공장 보조금 지급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는 캐나다 연방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내기도 했다. 엘지에너지솔루션 홍보 담당자는 “지난달 이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