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전자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아르이(RE·Renewable Energey)100’에 가입했다고 5일 밝혔다. 아르이100은 기업 활동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목표를 내세운 자발적 캠페인이다. 아르이100을 선언한 민간 기업은 각자 목표에 따라 2050년 이전까지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해야 한다.
엘지전자는 아르이100 달성을 위해 2030년 60%, 2040년 90%, 2050년 100% 순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사업장에 설치된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한국전력 녹색프리미엄 구매 등을 병행한다.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는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돈을 주고 사는 탄소배출권 같은 개념이고, 녹색프리미엄은 기존에 내던 전기요금에 재생에너지 투자용 요금을 별도로 내는 것이다.
엘지전자는 경남 창원 엘지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옥상에 축구장 3개 크기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중이다. 2025년 완공 목표인데, 일부는 지난해 12월 준공해 운영중이다. 서울 마곡 엘지사이언스파크를 포함해 미국 뉴저지 사옥, 인도 노이다 및 태국 라용 가전공장 등 국내외 사업장에서는 태양광 패널로 자체 생산한 에너지를 사용 중이다.
아르이100은 국제 비영리기구 ‘클라이밋 그룹’(Climate Group)의 주도로 만들었다. 클라이밋 그룹 누리집을 보면 국내 기업 33곳이 가입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는 2022년에 가입했고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2020년에 가입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