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부회장이 MADEX(국제해양방위산업전) 한화오션 부스를 방문해 전시된 잠수함을 살펴보며 이용욱 특수선사업부문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인수합병을 마무리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7일 김동관 부회장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을 방문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카이(KAI), 삼성중공업, 에이치엠엠(HMM) 등에 대한 인수합병 계획과 한화오션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기자 질문을 받고, “당장 구체적인 추가 인수합병(M&A)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 한화오션의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 어떻게 보면 많은 조직원이 어쩔 수 없이 조직을 떠난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다시 모시고 오는 등 추가로 다시 채용해서 나아가야 할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부회장에 취임한 김 부회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한화그룹에 속한 뒤 처음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깜짝 방문을 통해 한화오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한화오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하고 직원들과 만났다. 이후 마덱스를 찾아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를 차례로 방문했다. 특히 한화오션 부스에선 오랜 시간을 머무르며 한화오션 기술이 망라된 함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그룹 쪽은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합류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함께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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