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이 약 1조원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23일 1조1800억원의 유상증자 추진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주 819만주를 발행하며 1주당 예정발행가액은 14만3800원이다. 이는 이날 이 회사의 주가(종가 기준) 18만2600원보다 약 21% 낮은 가격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9월 확정된다. 기존 주주 배정 후 남는 실권주는 일반 공모 배정된다.
회사 쪽은 “미래 신성장사업 투자재원 확보와 연구개발 역량 강화, 안정적 재무구조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서려는 목적”이라고 증자에 나선 이유를 공시했다. 이 회사의 지난 3월 말 부채비율(연결기준)은 193.4%로 2년여 전인 2020년 말에 견줘 약 44.37%포인트 뛰었다. 이 회사의 핵심 자회사는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에스케이온(지분율 96.5%)이다.
김준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대표(부회장)은 “회사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혁신 과정에서 배터리 사업 등 그린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린 사업 전환 가속화를 위한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 수소와 암모니아 등 신사업 개발 그리고 관련 연구개발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