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노조와의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국제선 결항까지 발생했던 아시아나항공이 노조 쪽과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는 파업 예고를 철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8일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APU)과의 제26차 교섭에서 기본급 2.5%, 비행수당 2.5% 인상에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러한 협상안은 2주 동안 설명회와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합의된다.
노-사가 맺은 이번 임금인상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2.5% 인상, 비행수당 인상, 안전장려금 50% 지급, 부가적 복지 혜택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노조는 예고했던 24일 파업을 철회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조종사노조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임금협상을 진행했으나 9개월째 난항을 겪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겪었던 2019~2022년의 임금 인상률을 둘러싸고 입장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노조는 2019~2022년 임금인상률을 10%로 계산해 제시했지만, 회사쪽은 2019~2021년은 동결, 2022년 2.5% 인상안을 고수해왔다.
지난달 7일 노조가 쟁의행위에 돌입하면서 지난 16일 인천과 베트남 호치민을 오가는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항공편이 결항되기도 했다. 노조는 끝내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24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합의를 이룬 만큼 상생하는 노사관계를 만들고 성수기 휴가 기간 안전 운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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