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부회장(왼쪽 8번쨰)과 PHE의 위코 미간토로(Wiko Migantoro,오른쪽 6번째) 사장이 25일 생산물분배계약에 이어 E&P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30년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천연가스를 직접 뽑아 팔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인도네시아 땅그랑시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기관과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PHE)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해상에 위치한 붕아 광구의 생산물 분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생산물 분배계약은 정부와 계약자 간 협약으로, 계약자가 투자비 회수 등을 위해 향후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의 일부를 나눠 갖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붕아 광구 운영권을 포함해 6년의 탐사 기간과 30년의 개발·생산기간을 보장받았다. 인도네시아 정부에는 생산 원유의 60%, 가스의 55%를 분배하고 나머지 원유의 40%와 가스의 45%는 계약자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PHE가 50%씩 지분을 투자한 합작법인의 소유가 된다. 붕아 광구는 총 면적 8500㎢로 서울시 면적의 14배 크기에 달하는 대형광구다. 수심은 50~500m에 이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붕아 광구 프로젝트를 2021년부터 시작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PHE가 붕아 광구를 공동 조사하고, 올해 2월 함께 컨소시엄 낙찰자로 선정되어 탐사권을 확보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6년까지 3차원 인공 지진파 탐사 등을 통해 광구의 유망성을 평가한 뒤 2027년 탐사 시추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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