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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SK온, 포드 전기차 생산 확대 계기로 흑자 전환할까

등록 2023-08-06 18:19수정 2023-08-06 18:46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의 녹색 SK 로고.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의 녹색 SK 로고. 연합뉴스

에스케이(SK)온은 언제쯤 흑자 전환할까. 포드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 중인 에스케이온의 수익 확보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2021년 10월 설립 이후 꾸준히 적자 누적 중인 에스케이온의 실력을 의심하는 눈초리도 있다.

미국 완성차 회사 포드는 지난 1일 에프(F)-150의 전기차 모델 ‘에프-150 라이트닝’ 하반기 생산량을 상반기에 비해 4배로 늘리기 위해 설비를 확장하고 생산라인 증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로 포드를 주력 고객사로 둔 에스케이온의 호재로 점치기도 한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포드 목표대로 생산·판매량이 증가하면, 에스케이온도 연간 가이던스(10GWh)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때마침 양극재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 중이고, 출하량 증가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의 대폭 상향도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에스케이온이 예상하는대로 2024년께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에스케이온은 엘지(LG)에너지솔루션(2분기 영업이익 4606억원)과 삼성에스디아이(3881억원)보다 늦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에 늦게 뛰어들어 아직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2분기에도 3조696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31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미래를 위해 북미 단독·포드사와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등 투자를 늘려왔기에 설립 이후 줄곧 적자가 이어져왔지만,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액이 계속 늘고 있고, 올해 2분기 적자 폭이 지난 1분기 적자(영업이익률 마이나스 10%)보다는 줄어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일종의 과도기를 지내는 중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정유·화학 등 탄소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높지만, 기업가치의 핵심은 배터리 자회사 에스케이온의 수익성 개선”이라며 “에스케이온은 국내 배터리 셀 경쟁기업과 비교해, 고객 완성차 회사들의 수요 부진, 주요 고객사 포드의 전기차 판매량 가이던스 달성 시점 지연 등으로 ‘펀더멘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석유·화학 등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종합에너지 기업 에스케이가 친환경 에너지 회사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에스케이온은 에스케이의 ‘미래’로 상징된다. 미래 에너지 기술과 사업에 2026년까지 1조790억원을 투자하는 중기 전략도 발표했다.

이때문에 에스케이온의 흑자 전환 이전까지는 전통의 수익 사업인 정유·화학 사업 의존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높은 정제마진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에스케이온의 적자를 감당할 수 있게 해줬던 석유사업은 올해 2분기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으로 411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회사 쪽은 “하반기 미국 통화긴축 기조 완화와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휘발유와 항공유 등의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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