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이 24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3'에서 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에스케이(SK)그룹 제공.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에스케이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이천포럼’ 행사에서 “끊임없이 의견을 내야만 근본적 혁신이 시작된다”며 구성원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강조했다.
에스케이(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태원 회장이 지난 24일 열린 이천포럼에서 ‘근본적 혁신(딥 체인지·Deep Change)과 행복의 시작점으로 구성원의 적극적 의견 개진(스피크 아웃·Speak-Out)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국외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다 23일 귀국해 이천포럼에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천포럼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딥 체인지'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구성원들이 계속 목소리를 내고 소통하며 전에 없던 변화 과제를 도출하고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피크 아웃’은 최 회장이 2019년 내부 구성원과 100번의 행복토크를 진행할 때 가장 많이 당부했던 말이라고 한다.
아울러 최 회장은 “세상의 변화가 너무 빨라 회사도 과거의 성장 공식이 통하지 않고, 개인의 성장 방법도 정해진 답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이제는 성장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하고, 주어진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스스로 할 일을 찾아 하는 사람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은 계속 관계를 이어갈 스토리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떠나버린다. 탄소 제로 제품이 비싸도 ‘가치’ 때문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이제는 물건이 아니라 가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커스토머 스토리’(Customer Story)를 강조했다.
21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 이천포럼은 경영진 학습포럼 형태에서 출발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일반 구성원까지 참여폭을 넓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일하는 방식 혁신 △구성원 미래역량 확보 △평가와 보상 △커스토머 스토리(Customer Story)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 △이사회-구성원 소통 제고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일하는 방식 혁신 섹션에서는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8개 계열사, 14개 팀, 200여명이 참여한 실험을 통해 유연근무제가 행복, 생산성, 소통과 협업, 소속감 상승에 기여했다는 실험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에스케이는 이러한 결과를 공유해 각 계열사의 일하는 방식을 검토하기로 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