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건설현장에 공급된 HD현대건설기계 40톤급 굴착기(HX400A). HD현대건설기계 제공
에이치디(HD)현대건설기계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광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건설에 투입될 굴착기, 휠로더, 굴절식덤프트럭 등 건설장비 73대를 계약했다고 3일 밝혔다.
아르헨티나에는 이달까지 50톤급 굴착기 6대, 300마력 휠로더 3대, 150마력 모터그레이더 4대, 적재중량 41톤 굴절식덤프트럭 10대 등 총 23대가 공급된다. 이 장비들은 살타주 염호광산을 조성하고 리튬 가공 후 소금 폐기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에이치디현대건설기계는 “고도 4천m 이상의 고지대 리튬 염호광산을 신규 조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종의 건설기계가 필요한데, 굴착기·휠로더 외에도 모터그레이더, 굴절식덤프트럭(ADT) 등 에이치디현대건설기계가 보유한 장비 공급 능력과 해외 서비스망이 수주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더 라인’ 건설현장에도 40톤급 굴착기 12대, 대용량버킷(5.6㎥) 휠로더 5대 등 50대를 수주해 지난 8월 중순 공급을 완료했다. 에이치디현대건설기계는 업계 최초로 유럽 스테이지5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충족하는 장비를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한다.
에이치디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분기 중남미 등 자원보유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 15%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동에서는 97%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에이치디현대건설기계부문 중간 지주사인 에이치디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잠재력이 큰 중남미 마이닝(Mining·채굴) 시장과 중동 대형 건설현장에서 국내 기술력으로 대규모 수주 성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강화로 전략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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