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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독일 1등 회사도 베꼈다” LG사장이 밀레 부스에서 웃은 이유

등록 2023-09-03 13:32수정 2023-09-04 08:50

엘지(LG)전자 에이치앤에이(H&A) 사업본부장인 류재철 사장이 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엘지전자 제공
엘지(LG)전자 에이치앤에이(H&A) 사업본부장인 류재철 사장이 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엘지전자 제공

“밀레 매장을 보며 엘지 스타일러가 인정받았다고 느꼈다”

류재철 엘지(LG)전자 에이치앤에이(H&A)사업본부장(사장)은 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연 이파(IFA·가전박람회)2023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쟁사 부스로 고민 없이 유럽 가전업체 ‘밀레’(Miele)를 꼽았다.

“밀레가 우리 스타일러와 비슷한 의류관리기를 전시했다. 경쟁자가 생겼다기보다 우리가 처음 내놓은 신가전이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류 사장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밀레는 124년 역사의 독일 대표하는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다. 10년 이상 써도 고장 나지 않는다는 콘셉트로 경쟁사 제품보다 비싼 가격에 출시된다. 유럽 프리미엄 가전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그런 밀레가 올해 가전박람회에 신제품으로 런더리 캐비닛 ‘에어리움’을 내세웠다. 엘지전자가 2012년 처음 스타일러를 출시한 지 12년 만에 유럽 대표 브랜드 밀레가 의류관리기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류 사장은 “스타일러라는 신가전을 시장에 혼자 알리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밀레까지 제품을 출시했으니 같이 스타일러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의류관리기 시장은 삼성전자 등도 제품을 내놓으면서 한해 6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이파(IFA2023) 엘지(LG)전자 전시장에 ‘스마트코티지’와 프리미엄 가전 등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옥기원 기자
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이파(IFA2023) 엘지(LG)전자 전시장에 ‘스마트코티지’와 프리미엄 가전 등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옥기원 기자

류 사장은 빌트인 사업과 고효율 에너지·가전 기술의 집약체인 ‘스마트홈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 유럽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엘지전자는 이번 이파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프리미엄 가전과 냉난방 공조 기술을 결합한 세컨드 하우스 형태의 ‘스마트코티지’를 대표작으로 내세워 많은 바이어의 관심을 받았다. 유럽 가전 트랜드가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는 친환경·컴팩트 가전으로 빠르게 변하는 상황이 반영됐다.

류 사장은 유럽 가전 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빌트인 시장을 겨냥해 “프리미엄 빌트인 라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함께 대중적인 제품도 출시해 빌트인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 지난해 빌트인 유럽 시장 규모는 약 244억 달러(32조2천억원)다. 엘지전자는 가전 품질을 넘어 자체 태양광 설비로 에너지를 수급해 냉난방을 돌리고 앱을 이용해 집안 가전의 전력 소비량을 통제하는 ‘스마트홈 솔루션’을 활용해 글로벌 가전 판도를 바꾸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베를린/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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