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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비싼 폰은 잘 팔리고, 가성비폰은 안 팔린다…왜?

등록 2023-09-20 16:21수정 2023-09-21 02:48

아이폰 출시 시점 예외적 경향성이 점차 확대
고가폰 역전 현상,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본사에 새 아이폰15 시리즈 전시돼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본사에 새 아이폰15 시리즈 전시돼 있다. AFP 연합뉴스

경기 둔화 여파로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든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제조사들의 초프리미엄 전략이 강화되는 배경이다.

시장조사업체 한국아이디시(IDC)가 20일 낸 자료를 보면,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280만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13.2% 줄었다. 아이디시는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다만 가격대별 출하량을 보면 중저가폰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고 고가폰 판매는 많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된다. 올 2분기 800달러(약 106만원) 미만 중저가폰 출하량은 120만대로 전년보다 40% 줄었다. 반면 800달러 이상 고가폰 출하량은 160만대로 1년 전 120만대보다 33.3% 급증했다.

국내 고가폰 출하량이 중저가폰을 크게 앞지른 ‘고가폰 역전 현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했다. 고가폰 역전은 고가 모델이 중심인 새 아이폰 시리즈가 출시되는 4분기에 주로 발생하는 예외적 현상으로 간주됐지만 지난해엔 3분기부터 고가폰 출하량(210만대)이 중저가폰(160만대)를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 올 1분기에도 고가폰 출하량은 260만대, 중저가폰은 130만대였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삼성전자와 애플 등은 프리미엄폰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저가 라인인 갤럭시 에이(A)7 모델(약 65만원)을 출시하지 않았다. 같은 시기 출시할 프리미엄 라인인 갤럭시에스(S) 시리즈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애플도 최근 아이폰15 시리즈 출시하며 중저가 라인인 에스이(SE) 모델(약 59만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에스23의 3가지 모델 중 최상위 제품(울트라, 약 159만원)의 판매 비중이 60%였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 초프리미엄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프리미엄폰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강지해 한국아이디시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연동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폰 같은 새 디지털 기기 수요가 지속해서 느는 반면 가성비가 중요한 중저가폰 교체 수요는 주춤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5와 내년 상반기 공개될 갤럭시에스 모델로 인해 국내 프리미엄폰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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