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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LG화학, 중 화유그룹과 중저가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합작

등록 2023-09-24 15:19수정 2023-09-25 02:45

모로코에 합작 공장 짓기로
22일 열린 모로코 리튬·인산·철(LFP) 프로젝트 합자 업무협약(MOU) 체결식. (왼쪽 일곱 번째부터) 천쉐화 화유코발트 회장, 남철 엘지(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부사장. 엘지화학 제공.
22일 열린 모로코 리튬·인산·철(LFP) 프로젝트 합자 업무협약(MOU) 체결식. (왼쪽 일곱 번째부터) 천쉐화 화유코발트 회장, 남철 엘지(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부사장. 엘지화학 제공.

엘지(LG)화학이 중국의 화유그룹과 손잡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엘지화학은 22일 중국 화유그룹과 양극재 공급망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엘지화학과 화유그룹 산하 ‘유산’은 모로코에 연산 5만톤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재 합작 공장을 짓는다. 2026년 양산이 목표다. 5만톤은 보급형 전기차 50만대(350㎞ 주행 가능한 배터리 용량 50kWh 탑재 전기차 기준)에 필요한 배터리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로 북미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이차전지 업체의 주력 제품인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 NCM) 배터리 쪽에 집중하던 엘지화학은 이번 사업을 통해 리튬인산철 배터리 쪽으로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중국 업체들이 주력으로 만들고 있는 제품이다. 리튬인산철 양극재는 주로 보급형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 소재로, 삼원계 배터리 양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테슬라, 포드,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이 일부 전기차 모델에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채택하는 등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승용 전기차 기준 리튬인산철 배터리 점유율은 2018년 7%에서 2019년 3%, 2020년 6%로 정체됐다가 2021년 17%, 2022년 27%로 급상승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중저가 전기차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 중저가 전기차를 대량으로 판매하면서도 일정 수준 이익을 지키려면 리튬인산철 배터리 채택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모로코는 리튬인산철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가 되는 인광석이 약 500억톤 정도 매장돼있어 전 세계 매장량 1위(73%)를 차지한다. 모로코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여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요건도 충족한다.

다만 엘지화학과 화유는 미 인플레이션감축법 해외우려집단(FEOC) 규정이 정해지는 대로 투자 지분 비율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엘지화학 투자금은 수천억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화유그룹 산하 화유코발트와 모로코에 2025년까지 연산 5만2천톤의 리튬 양산 체제를 마련해 모로코 리튬인산철 배터리 양극재 공장에 리튬을 공급할 계획이다.

엘지화학은 앞으로 리튬인산철에 망간을 더해 용량과 출력을 높인 리륨망간인산철 배터리 양극재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신학철 엘지화학 부회장은 “모로코 양극재 공장을 거점으로 삼아 새롭게 떠오르는 리튬인산철 배터리 양극재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엘지화학은 화유코발트와 인플레이션감축법 충족을 전제로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한다. 두 회사는 니켈 매장량·생산량 1위인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제련·전구체를 아우르는 양극재 수직계열화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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