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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LG엔솔, 도요타에도 전기차 배터리…‘완성차 빅5’ 공급 달성

등록 2023-10-05 19:02수정 2023-10-05 19:47

2025년까지 미 공장 건설에 4조 투자
엘지(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공장 전경. 엘지에너지솔루션 제공
엘지(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공장 전경. 엘지에너지솔루션 제공

전세계 자동차 판매 1위 기업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이차전지 업체 엘지(LG)에너지솔루션과 손을 잡았다. 엘지에너지솔루션(엘지엔솔)이 미국에서 연간 20G와트시(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해 납품하면, 도요타는 미국에서 이를 전기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엘지엔솔은 5일 도요타에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공장(JV)을 제외하면 단일 수주 계약으로 최대 규모다. 이를 위해 엘지엔솔은 2025년까지 4조원을 미국 미시간 공장에 투자해 도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하이니켈 엔씨엠에이(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을 생산한다. 이 모듈은 도요타의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팩으로 조립돼 신형 전기차 모델에 탑재할 예정이다.

엘지엔솔은 이날 북미법인(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이 9억7000만달러(1조310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미시간 공장의 생산라인 증설 등에 쓰인다.

엘지엔솔은 이번 계약을 통해 전세계 주요 완성차 회사(도요타·폴크스바겐·르노닛산·현대차·지엠(GM))에 모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엘지엔솔은 현재 북미에서 2개의 단독 공장과 6개의 합작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엘지(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 롱셀 배터리. 엘지에너지솔루션 제공
엘지(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 롱셀 배터리. 엘지에너지솔루션 제공

업계에선 도요타의 이번 공급 계약에 대해 핵심 부품 공급망을 자국 기업 위주로 꾸리는 경향이 짙은 일본 기업들의 보수적 특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으론 중국산 배터리를 배제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영향도 있다. 일본에도 주요 이차전지 업체로 파나소닉이 있지만,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주로 공급하고 있다.

데츠오 오가와 도요타자동차 북미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토요타는 최대한 빨리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북미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는 건 제조 및 제품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엘지엔솔은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와도 합작법인을 설립해 모두 5조1000억원을 투자, 연간 생산능력 40GWh 규모로 미국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바 있다.

엘지엔솔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게 되는 도요타는 최근 전동화 전략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은 도요타 전체 생산량의 20% 이상을 판매하는 곳인데 인플레이션감축법 시행 등으로 급격히 자동차 시장이 바뀌고 있어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도요타는 미국 테슬라와 중국 업체 등보다 전기차 전환이 늦다는 시장의 우려를 반영해,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을 30개까지 늘려 모두 350만대(렉서스 100만대 포함)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 북미 시장에선 이가운데 100만대(80GWh)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 건설 중인 켄터키 공장에서 2025년부터 전기차를 양산할 예정이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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