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로이힐(Roy Hill) 광산에서 철광석을 채굴해 적재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2010년부터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을 개발하는 데 투자했던 1조3000억원을 모두 회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로이힐 광산은 2017년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 바 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로이힐 광산을 보유한 로이힐홀딩스 이사회가 지난달 28일 3분기 배당금으로 8억 호주달러(약 6800억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로이힐 광산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어 이 가운데 약 850억원을 받았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포스코홀딩스가 그동안 받은 배당금은 모두 1조1300억원에 이른다. 2020년 3분기에 첫 배당금 500억원을 받은 뒤 누적된 금액이다. 여기에 지분 투자에 따른 철광석 구매 할인 금액까지 더하면 로이힐 광산에 투자한 1조3000억원을 13년 9개월 만에 회수한 것이라고 포스코홀딩스는 설명했다. 다만 1조3000억원은 당시에 투자했던 금액 기준으로 현재 가치로 환산할 경우 전액 회수에 좀 더 많은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서부에 있는 로이힐 광산은 호주 최대 단일 광산으로 철광석 매장량은 약 23억t이며 연간 약 6300만t의 철광석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10년 대형 원료 공급사들이 과점한 철광석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우수한 품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조달받기 위해 일본 마루베니상사, 대만 차이나스틸과 함께 로이힐 광산 개발에 참여했다. 현재 포스코는 연간 철광석 소요량의 20% 이상을 로이힐 광산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1981년 호주 원료탄 광산 투자를 시작으로 모두 21건의 원료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투자비 회수율은 130% 이상이며, 이에 따른 포스코의 원료 자급률은 약 4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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