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지난 13일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에 앞서 인사말을 하는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하이트진로 제공
케이(K)팝처럼 케이 소주도 전 세계를 호령하는 날이 올까?
하이트진로는 내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국외 생산 공장을 설립해 ‘소주 세계화’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지난 13일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트진로가 국외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하이트진로는 전세계 소주 시장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고,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첫 사업으로 베트남 타이빈성에 소주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 쪽은 “베트남 북부에 있는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있고, 국제공항·항구·해안도로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물류 접근성이 좋고 생산 가능 연령대가 전체 인구의 57%를 차지해 인력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소주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원가 경쟁력을 위해 이번에 공장 건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량은 지난 6년간 연평균 약 15%씩 증가했으며, 이런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10년 뒤엔 국외 소주 판매량이 지난해와 견줘 3배 이상 늘 것으로 하이트진로 쪽은 내다보고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