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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미·중·한 참가기업만 3천여곳… AI 삼국지 될 CES2024

등록 2024-01-02 07:00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박람회 ‘시이에스(CES) 2024’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사진은 시이에스 2024 누리집 갈무리

“지난해는 파도였지만 올해는 쓰나미가 될 것이다.”

글로벌 시장분석업체 ‘무어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의 안셀 새그 수석 애널리스트의 말이다. 오픈에이아이의 챗지피티(Chat-GPT) 열풍이 시작될 무렵인 지난해 1월 열린 시이에스(CES)가 인공지능 기술의 ‘맛보기 무대’였다면 올해 행사는 가전, 스마트폰, 자동차, 유통 등 모든 영역에 침투한 인공지능을 체험할 장이 열린다는 것이다.

‘시이에스 2024’가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다 함께 모두 온’(All Together, All On)이란 주제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본토인 미국에서 열리는 시이에스는 주요 기업들이 신기술·신사업 등 차세대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영향력과 규모 면에서 최대 기술 박람회로 평가받는다. 올해엔 역대 최대 규모인 4200여개 기업(지난해 3200개)이 참가한다.

전시회의 주요 기술 카테고리 중 가장 주목받는 영역은 인공지능이다. 삼성전자, 엘지(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을 비롯해 구글, 엔비디아, 퀄컴 등 빅테크 기업들도 인공지능 신제품·기술 공개를 예고했다.

엘지(LG)전자가 시이에스 2024에서 공개하는 ‘스마트홈 인공지능 에이전트’(오른쪽). 엘지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이라는 주제로 기술 전략을 발표한다. ‘인공지능 사물인지’ 기능으로 카펫과 애완동물 배변 패드 등 장애물을 회피해 청소하는 로봇청소기를 필두로 인공지능이 보관 중인 식재료를 파악해 레시피를 추천, 조리를 돕는 등 냉장고-소프트웨어-인덕션 연결 기술도 선보인다.

엘지전자는 로봇 스스로 이동해 사용자와 교감하는 ‘인공지능 반려 가전’을 공개한다.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 주행 기술로 집안 곳곳을 이동하는 소형 로봇(스마트홈 AI 에이전트)으로 모니터링 센서를 통해 사용자가 집 밖에서 가전 및 디지털 기기를 편리하게 연결·제어하는데 도움을 준다.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과 초소형 프로젝터 ‘엘지 시네빔 큐브’ 등 아이디어 제품도 공개된다.

지난해 시이에스에 불참한 현대차·기아는 ‘미래 모빌리티’라는 주제로 각각 부스를 꾸린다. 현대차는 수소 에너지 생태계 혁신 및 개인, 공공 미래 이동수단 기술 공개를 예고했다. 기아는 사용처나 연령대에 따라 설계 및 디자인을 변경하는 미래형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콘셉트 차를 선보인다.

삼성전자가 시이에스 2024에서 바닥 감지, 사물 인식 등 차세대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오른쪽)와 ‘비스포크 제트 인공지능’ 등을 전시한다. 삼성전자 제공

에스케이(SK)도 에스케이이노베이션과 하이닉스 등 계열사들과 함께 자연 친화 기술로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제로(Net Zero) 세상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을 꾸밀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챗지피티를 활용한 ‘차량용 인공지능 비서’를 공개하고, 글로벌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던 레노버, 에이치피(HP), 델, 에이수스 등도 차세대 인공지능 피시를 전시한다.

미-중 기술패권 경쟁 속 중국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중국 참가 기업은 약 1100여개로 미국(1180여곳) 보다 조금 적고 한국(750개) 보다 많다. 코로나19 변이 확산과 미·중 갈등의 여파로 500개 기업이 참가한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하이센스는 주력인 레이저 텔레비전과 신사업인 차량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티시엘(TCL)은 종이 질감과 반사광 형태의 화질을 구현한 엔엑스티(NXT)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개한다.

시이에스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게리 샤피로 회장은 한국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중 갈등을 떠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많은 중국 기업이 복귀해 인류 공통의 도전 과제를 해결할 신기술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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