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광고비 1위에서 3위로
케이블·종편이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서
모바일 광고 20% 성장해 올해 1위 될듯
케이블·종편이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서
모바일 광고 20% 성장해 올해 1위 될듯
지상파 방송이 처음으로 지난해 광고비 1위 자리를 케이블·종편에 내줬다. 그런데 모바일 광고의 폭발적 성장세로 올해 1위 자리는 또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제일기획이 7일 내놓은 ‘대한민국 총 광고비 2016년 결산 및 2017년 전망’ 자료를 보면, 2016년 광고비 집행 1위 매체는 전년보다 5% 성장한 1조8655억원을 기록한 케이블·종편 방송이다. 줄곧 1위를 차지하던 지상파 방송은 전년에 비해 15.9%나 감소한 1조6576억원으로 3위로 밀렸다. 모바일 광고시장은 급성장세를 보여 2015년 5위(1조2802억원)에서 2016년 2위(1조7453억원)로 단박에 뛰어올랐다.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는 10조8831억원으로 전년보다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광고시장 1위 매체 자리는 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광고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모바일 광고비는 전년보다 36.3%나 증가한 것이다. 제일기획은 모바일 광고비가 올해도 20% 넘게 증가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광고 중에서도 동영상 광고를 포함한 노출형 광고의 성장률이 37.1%에 이른다. 검색광고 성장세(35.6%)를 앞질렀다. 제일기획은 “방송 콘텐츠를 포함한 양질의 동영상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유입되고, 국내외 주요 미디어들이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큰 폭으로 성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광고 집행 매체 1위 자리를 줄곧 지켜온 지상파 방송은 올해도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1위 탈환은 앞으로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지상파 방송 광고시장이 15% 이상 줄어든 이유로 불안한 경제 상황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특수 실종을 꼽았다. 신문(1조4712억원)과 잡지(3780억원) 광고시장 규모도 전년에 견줘 각각 2%, 9.3% 감소했다.
제일기획은 올해 광고시장은 2016년보다 2.6% 성장한 11조1651억원 규모로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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