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국내 화장품 업체로는 처음으로 세계 100대 화장품회사 중 10위 안으로 진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7일 미국의 뷰티·패션 전문매체인 위민스웨어데일리(Women’s Wear Daily)가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중 7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2007년 20위권 진입 뒤 10년 만에 10위권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12위에 선정됐는데, 1년 만에 5계단이나 뛰어올라 상위 10위권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016년 매출 증가율은 18.3%로 상위 10위 기업 가운데 두번째로 높았다.
위민스웨어데일리가 꼽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순위 상승 이유는 ‘5대 브랜드의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활약’이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하우스를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삼아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이다. 설화수와 이니스프리는 각 1조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세계 10위권에 진입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에게 아시안 뷰티의 가치를 전해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