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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정보통신기술+한류콘텐츠’…SK-SM 손잡다

등록 2017-07-17 14:45수정 2017-07-17 21:17

계열사 상호지분 인수 ‘전략제휴’
SKT, ‘샤이니 목소리 AI’ 등 개발
SM엔터, 새 광고 사업모델 공략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에스케이텔레콤 박정호 사장(왼쪽)과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에스케이텔레콤 박정호 사장(왼쪽)과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에스케이(SK)그룹과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가 상호 유상증자 참여와 지분 양수도를 통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어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두 기업은 정보통신기술과 콘텐츠 제작 선도 기업의 결합으로 ‘한류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17일 아이리버와 드라마·예능 콘텐츠 제작사인 에스엠씨앤씨(SM C&C)에 250억원과 650억원씩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스엠엔터도 계열사와 함께 아이리버와 에스엠씨앤씨에 각각 400억원과 73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날 오후 박정호 에스케이텔레콤 사장과 이수만 에스엠엔터 회장 등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에스엠엔터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아이리버와 에스엠씨앤씨는 합병되고, 합병 회사의 최대주주는 에스케이텔레콤(46.0%)이 되고 2대 주주는 에스엠엔터(20.6%)가 된다. 또 에스케이텔레콤 자회사인 에스케이플래닛의 광고 분야를 에스엠엔터가 책임진다. 에스엠엔터가 최대주주(32.8%)가 되는 에스엠씨앤씨에 에스케이플래닛에서 뗀 광고 자회사를 둔다.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양수도 및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 변화 *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에스케이텔레콤은 모바일 콘텐츠 제작 계열사인 에스엠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SM MC)를 통해 한류 상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샤이니’ 팬들을 대상으로 ‘샤이니’ 멤버 목소리로 대화하는 인공지능(AI) 스피커를 개발·판매하는 등 한류 스타를 이용한 플랫폼 사업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취임한 박정호 사장의 사실상 새로운 첫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박 사장의 취임 일성이 ‘혼자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였다. 파트너와 제휴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엠엔터 쪽은 에스케이플래닛의 광고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일본의 덴츠(Dentsu)를 모델로 한 새로운 광고 사업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광고대행사 덴츠는 영상·콘텐츠 제작과 배급에 직접 참여하며 수익성 증대를 실현한 기업으로 꼽힌다. 자회사인 에스엠씨앤씨는 중국과 동남아 등 광고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최근 미디어·콘텐츠·이동통신 사업의 영역을 점점 더 가르기 어려워지고 새 사업을 위해서는 이 모든 것이 다 필요해지면서 선도 기업들끼리 결합하는 흐름이 있다”며 “이번 제휴는 최근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 등이 강조하고 있는 ‘딥체인지’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이종 산업을 영위하는 두 기업이 가진 핵심 인프라를 공유해 완전히 다른 플러스알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어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도전 자체는 의미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정연 기자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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