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제약 매출 7천억원 기대
화장품·제약·건강식품 영역 갖춰 경쟁력 상승
한국콜마가 씨제이(CJ)그룹의 제약회사인 씨제이헬스케어를 인수한다.
20일 씨제이제일제당은 자회사 씨제이헬스케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콜마를 선정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보면, 매각가는 1조3100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씨제이그룹은 1984년부터 시작해 34년 이어온 제약 사업을 마무리지었다.
한국콜마는 윤동한 회장이 강력한 인수 의지를 비쳐 복수의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짜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화장품 오디엠(ODM, 제조업자 개발·생산)과 국내 시엠오(CMO, 의약품 위탁생산)에 강점이 있는 기업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씨제이헬스케어의 전문의약품과 건강미용(H&B) 사업이 융합하면 종합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화장품·제약·건강식품 세가지 영역을 균형 있게 갖추게 되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씨제이헬스케어는 전문의약품뿐만 아니라 숙취해소음료로 유명한 컨디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한국콜마는 1900억원가량(2017년 기준)의 제약 부문 매출을 올해 7천억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제이헬스케어의 2017년 매출은 5208억원이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