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산균 발효유 시장을 이끈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사진)이 26일 오전 7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
1927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69년 사촌인 고 윤쾌병씨와 함께 한국야쿠르트를 설립하고 유산균 발효유 제품 ‘야쿠르트’를 내놓았다. 그는 우유 가공업을 한국 축산업 미래로 삼고, ‘건강사회건설’이라는 창업이념을 내세웠다. 또 여성 주부를 상대로 한 판매원 제도를 이례적으로 도입해 관심을 모았다. 1976년에는 부설 연구기관인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독자적인 자체 유산균 개발에 힘썼다. 2010년 12월에는 사재를 출연해 저소득층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우덕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유족은 윤호중 한국야구르트 부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다. (02)2072-2091.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