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해운선사 MSC로부터 수주
2만3천TEU급 6척 중 첫 선박 출항
세계 최대 크기 건조 기록 갱신
“메가 컨테이너선 시장 주도권 확보”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건조 기록을 또다시 새로 썼다.
삼성중공업은 8일 스위스 해운선사인 엠에스시(MSC)로부터 수주한 2만3천TEU급 컨테이너선 6척 중 첫번째 선박을 건조해 지난 6일 출항시켰다고 밝혔다.
‘엠에스시 굴슨’이란 이름이 붙은 이 선박은 길이 400m, 너비 61.5m, 높이 33.2m로 20피트 컨테이너 2만3756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건조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크다.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길이는 6.1m로, 2만3756개를 한 줄로 연결하면 서울에서 대전까지 직선 거리인 145km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십 시스템 ‘에스베슬’이 탑재돼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항이 가능하며, 향후 엘엔지(LNG) 연료 추진선박으로도 쉽게 개조할 수 있도록 설계한 친환경 스마트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1990년대부터 컨테이너선 대형화를 주도해왔다. 5천TEU가 주종을 이루던 1990년에 세계 처음으로 6200TEU급을 개발한 뒤 2004년 1만2천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해 5년 만에 적재량을 2배로 늘렸다. 2015년에는 일본으로부터 2만1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해 2만TEU급 컨테이너선 시대를 열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예인수조 등 각종 시험설비와 우수 연구 인력을 토대로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를 주도해 왔다”며 “올해 하반기 발주 예정인 2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적극 공략해 메가 컨테이너선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계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