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요한슨(왼쪽 첫번째) 이케아코리아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역 근처 팝업스토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케아코리아 제공
가구업체 이케아가 연매출 5천억원을 돌파했다. 오는 12월 경기 용인 기흥점과 내년 상반기 부산 동부산점 등 3·4호점 개점이 예정된 가운데, 도심형 점포 추가 출점 등을 등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케아코리아는 21일 서울 강남역 근처 팝업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 회계연도 실적과 2020년 회계연도 전략을 발표했다. 8월 결산법인인 이케아는 2018년 9월~2019년 8월 전년 대비 4.8%가량 신장한 503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등 수익성을 볼 수 있는 지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프라인 점포 방문객은 850만여명으로, 전년(870만) 대비 소폭 줄었다.
매출만 놓고 보면 2016년 3450억, 2017년 3650억, 2018년 4802억에 비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한 모양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온라인몰이 방문 건수 3850만건을 달성했지만, 매출 증대 유발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프레드릭 요한슨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그간 시장 평균 성장률을 상회해왔고, 5%도 큰 성장으로 보고 있다”며 “온라인에 1년 만에 3800만명이 방문했기 때문에, 점포 방문객 수 감소 등은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케아는 2014년 12월 경기 광명에 매장을 내며 한국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국내 가구업체 대비 낮은 가격과 단순한 디자인 등을 앞세워 한국 진출 4년여 만에 한샘·현대리바트에 이어 업계 3위로 올라섰다. 2017년 두번째 매장인 경기 고양점을 개점한 이어 오는 12월12일 경기 기흥점, 내년 1분기(1~3월) 부산 동부산점이 추가로 문을 연다. 요한슨 대표는 “두 매장에 이전 매장과 다르게 디지털 요소를 반영했다”고 했다. 또 이케아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인 도심형 매장도 내년에 서울 핵심 상권에 선보일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케아는 다이닝, 거실 꾸미기 등 매년 주력하는 홈퍼니싱(집 꾸미기) 주제를 발표해왔는데, 올해는 숙면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최윤하 이케아코리아 마케팅매니저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좋은 삶’에는 ‘좋은 잠’이 필수적이다”며 “소리, 향, 온도, 빛 등 숙면을 돕는 요소를 고려한 홈퍼니싱에 주력했다”고 했다. 이케아는 서울 강남역에 팝업 점포를 열고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8월까지 숙면을 위한 홈퍼니싱 상담 및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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