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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LG전자, 삼성보다 앞서 ‘8K UHD’ 인증 받아

등록 2019-12-15 21:31수정 2019-12-16 02:32

CES 주최 기관에서 8K UHD 인증
업체간 화질 신경전서 LG 유리한 고지 선점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TV’ 등 엘지전자가 출시한 8K TV는 모두 미국의 소비자기술협회에서 공식 화질 인증을 받았다. 자료 : 엘지전자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TV’ 등 엘지전자가 출시한 8K TV는 모두 미국의 소비자기술협회에서 공식 화질 인증을 받았다. 자료 : 엘지전자

세계 티브이(TV)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엘지전자의 화질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엘지전자가 한 발 앞서 ‘8케이(K) 유에이치디(UHD·초고화질)’ 인증을 받았다.

엘지전자는 15일 2020년형 8K TV(가로화면 화소수가 8천개 안팎인 TV) 전 제품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8K UHD’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는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시이에스(CES)를 주최하는 기관이다. 지난 9월 ‘8K UHD’ 인증 기준을 정한 데 이어 내년부터 이를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8K UHD' 인증 기준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의 표준 규격을 따온 화면 해상도 요건이다. 화소수가 3300만개를 넘어야 하며 화질 선명도(CM·화소 간 구분 정도)가 최소 50%를 넘어서야 한다는 게 주된 세부 요건이다.

엘지전자는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시이에스2020’에 해당 인증 로고를 달아 새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엘지전자 쪽은 “아직까지 해당 인증을 받은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티브이 브랜드 간 화질 시비도 있지만 이번 인증이 그간의 논란을 불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소비자기술협회의 인증 여부에 따라 베스트바이 등 미국 대형 유통 대리점에 해당 제품을 입점시킬 때 도움이 되거나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간 삼성전자와 엘지전자는 거친 화질 논쟁을 펴왔다. 여기에는 서로 다른 패널을 쓰고 있는 탓이 컸다. 엘지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삼성전자는 퀀텀닷 디스플레이(QLED)를 쓴다. 둘 다 과거보다 개선된 화질을 보이고는 있으나 두 업체는 자사 제품이 더 낫다고 홍보를 하며 신경전을 벌여왔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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