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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코로나19 혈장치료제 18일 이전 생산…이달안 2상 승인 신청

등록 2020-07-14 09:15수정 2020-07-15 07:38

14일까지 혈장공여 184명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코로나19 중증환자 혈장치료제가 임상실험을 위해 이번주 생산을 시작한다. 곧바로 이달 안에 2단계 임상승인신청에 착수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혈장치료제를 공동개발하고 있는 민간기업 지시(GC)녹십자는 14일 “혈장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완치자 혈액을 확보했고, 늦어도 18일 안에 제품 형태의 치료제를 생산할 것”이라며 “임상 1단계를 면제받은 만큼 이달 안에 환자에 치료제를 투여하는 임상 2상 시험계획승인신청(IND)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재 혈장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혈액공여자는 184명, 공여 신청자는 390명이다.

혈장치료제는 이미 코로나19를 한차례 이겨냈던 완치자들이 혈액에 갖고 있는 항체를 뽑아내 치료제 형태로 만든 뒤, 이를 다른 환자들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항체를 이용한 치료제나 신약 등이 우후죽순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이 가운데 혈장치료제가 비교적 안정성이 확보되면서 개발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정부도 지난달 “올해 안에 혈장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투여하는 것도 이달 안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혈장치료제를 이용한 치료방식이 안정성면에서 검증된 방식이어서, 1상을 면제받고 곧바로 2상 임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상 대상은 100여명 정도 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상 단계 이후 제품화에 필요한 추가 혈액 확보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3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교도 가운데 코로나19 완치자 500명이 이번주에 혈장을 공여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로부터 혈장채취헌혈 차량을 지원받아 대구 경북대 앞에서 이번주 내내 혈장 확보를 위한 헌혈이 진행된다.

혈장치료제 제품화에는 완치자의 혈액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수도권에 고려대 안산병원을 비롯해 대구·경북 지역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 파티마병원 등 전국 네 곳에서 완치자의 혈장 헌혈(문의 콜센터 1522-6487, GC녹십자 031-260-1943)이 가능하다. 만 18~65살 성인 가운데 코로나19 완치 또는 격리해제 뒤 14일 이상이 지난 성인이 대상이다. 1차 방문에서 코로나 항체 보유 여부 등을 검사한 뒤, 7일 안에 재방문해서 혈장성분을 헌혈(약 500ml)하면 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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