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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1%만이 6천만원, 99%가 53만원을 버는 ‘다단계’의 세계

등록 2020-07-15 09:59수정 2020-07-15 15:10

다단계판매원 ‘상위1%’ 수당 연 6천만원…99%는 53만원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다단계판매원 가운데 상위 1%가 한해 6천만원대 수당을 받아가는 반면, 나머지 99%는 평균 50만원대만 챙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의 수당비중이 나머지 모두를 더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다단계 판매원간 수입 양극화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공개한 2019년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정보를 보면, 지난해 다단계 판매업자는 모두 130개로 이들의 매출액은 모두 5조2284억원이었다. 전년과 견줘 판매업자수는 변동이 없었고, 매출액은 76억원 늘어나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다단계판매원들에게 지급하는 후원수당은 전년대비 13억원 줄어든 1조7804억원이었다.

다단계판매원으로 등록(복수 가입 가능)된 이들은 전체 834만명이었다. 지난해(903만명) 대비 7.64% 감소한 수치다. 이들 가운데 판매업자로부터 후원수당을 받는 판매원은 152만명으로, 이들이 지난해 지급받은 수당은 모두 1조7804억원이었다.

극소수 상위 판매원들에게 후원수당이 집중되는 현상은 여전했다. 지난해 상위 1% 미만 판매원은 1만5천여명이었는데, 이들의 후원수당 총액은 9745억원(54.7%)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상위 1%의 1인당 평균수당은 6410만원이었다. 반면 나머지 99% 판매원인 151만명은 한해 평균 53만원만 수당을 받았다. 다만, 공정위는 이들 상당수가 수익을 위한 판매목적이 아니라 자가 소비 목적 거래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공정위는 “이번 정보공개는 다단계판매시장과 후원 수당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건정한 구매와 판매활동을 유도하고, 다단계판매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우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단계판매업자 가운데는 한국암웨이가 매출액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등 상위 5위권이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자세한 정보는 공정위 누리집(ftc.go.kr)에서 볼수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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