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분기당 경영실적에서 자사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록을 냈다.
7일 셀트리온이 발표한 경영실적(연결기준) 공시에서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2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818억원으로 이익률 42.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와 견줘 매출액 82.5%,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은 자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실적으로 역대 최고라고 밝혔다.
회사 쪽은 지난해 11월 미국에 출시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점이 매출 견인차 구실을 했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이 의약품 정보회사 ‘아이큐비아’ 조사를 인용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올 2분기 트룩시마(만성림프성백혈병 등)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16.4%였다. 회사 쪽은 최근 증설한 제 1공장 시설이 본격 가동하면서, 이들 주력제품의 생산 효율이 개선된 것도 높은 영업이익 달성에 구실을 했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은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현재 글로벌 임상 막바지 단계에 있는 후속 바이오시밀러로 향후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알러지성 천식과 만성두드러기 치료제인 복제약 ‘CT-P39’와 자가면역질환 복제 치료제 ‘CP-P43’이 각각 글로벌 임상 3상과 1상에 들어가 있다. 두 치료제의 글로벌시장 규모가 12조원에 육박한다. 또 지난 6월엔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의 브랜드 18개 제품에 대한 권리자산을 3324억원에 인수하는 등 사업 영역을 키우고 있다.
아울러 현재 개발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도 전력을 쏟는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코로나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인 ‘CT-P59’을 피실험자 32명을 대상으로 국내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임상 1상을 9월까지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임상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으로부터 시험승인을 받아 환자 모집에 돌입했다. 내년 상반기 치료제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 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 환경 변화에도 2분기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후속 제품 개발과 코로나19 치료제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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