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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내손 안 주치의 ‘모바일 앱’

등록 2020-08-11 04:59수정 2020-08-11 08:02

스마트워치로 혈압 등 측정
‘의료용 앱’ 35개나 국내 승인
지난 6일 출시된 갤럭시워치3. 삼성전자 누리집 갈무리
지난 6일 출시된 갤럭시워치3. 삼성전자 누리집 갈무리

디지털 의료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이 혈압이나 심전도 측정 등 사실상의 의료기기 구실을 하는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6일 판매를 시작한 삼성전자의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워치3’에는 혈압측정 기능을 갖춘 ‘모바일 의료용 앱’이 포함됐다. 스마트워치를 손목에 차고 해당 앱의 혈압측정 버튼을 누르면, 마치 시간을 확인하듯 손쉽게 최저·최고 혈압과 심박수까지 확인할 수 있다. 시계 뒤편에서 빛을 내는 엘이디(LED) 혈류측정센서로 손목혈관을 지나는 혈액량을 파악한 뒤, 사전에 설정해둔 평소 혈압(기준혈압) 때의 혈액량과 차이를 비교해 ‘현재 혈압’을 알아내는 방식이다. 한달에 한차례 정도 약국 등에서 팔에 차는 커프형 혈압계로 측정한 혈압을 입력하면 스마트워치가 기준 혈액량을 자동으로 설정한다. 커프형처럼 팔을 옥죄는 통증이 없는 데다,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매일 혈압수치 측정·관리가 가능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이 앱에 대해 “기존 전자혈압계 수준의 혈압·맥박 정확도 기준을 충족했다”며 혈압측정용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세계 첫 사용을 승인했다. 아울러 갤럭시워치3에는 심전도(ECG) 측정 앱도 장착돼 있다.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손을 평평한 곳에 올려놓고, 스마트워치 조작버튼에 반대편 손의 손가락 끝을 30초가량 대면 간단히 측정된다. 애초 국내에서는 모바일 치료용 앱이 의료기기로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월 식약처가 치료용 앱의 플랫폼이 되는 기기·장치에 대한 의료기기 승인이 없더라도, 모바일 앱이 의료기기로서 문제가 없으면 스마트폰 등에서 사용하도록 ‘모바일 의료용 앱 안전관리 지침’을 바꿨다. 공산품인 스마트워치에 의료기기인 치료용 앱을 넣어 손쉽게 활용하는 것이다. 이미 심전도 측정 부품을 탑재해 출시됐던 기존 제품 ‘갤럭시 액티브 워치2’나 애플사의 ‘애플워치4’도 앱을 이용해 해당 기능을 쓸 수 있게 됐다. 4월 말 현재 ‘혈압 앱’을 포함해 국내에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승인받은 스마트폰용 앱이 35개나 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의료기기’가 신속히 제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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