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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녹십자, 혈장치료제 임상 2상 허가…6개 병원서 곧 환자 투여

등록 2020-08-20 09:54수정 2020-08-20 10:24

식약처서 혈장치료용 ‘GC5131A’ 임상 승인…고령·기저 질환자 우선 진행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민간기업 지시(GC) 녹십자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공동개발중인 코로나19 중증 환자용 혈장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허가를 받아 조만간 임상 시험에 착수한다.

녹십자는 20일 “코로나19 혈장치료제 후보물질 GC5131A에 대한 임상 2상 승인을 식품안전의약처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약물재창출 연구 이외에 개발중인 코로나19 치료제 가운데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약처의 임상 2상 승인 이후부터 환자 모집이 가능한 만큼, 녹십자는 가까운 시일에 실제 환자 투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십자의 임상 2상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대 안상병원 등 참여의사를 밝힌 병원 6곳에서 폐렴환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우선 진행된다.

녹십자는 지난달 29일 혈장치료제 후보물질 ‘GC5131A’에 대한 임상 2상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을 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지난 4월부터 ‘고강도 신속 제품화 촉진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용 신물질을 업무일 기준 15일 안에 심사 결과를 통보하고 있다.

임상 2단계가 본격화하면서 상용화에 대비한 코로나19 완치자들의 혈장을 추가 확보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업계 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로나19 완치자 가운데 혈장치료제용 혈액 공여희망자는 1193명이다. 이 가운데 채혈을 마친 이들은 893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 누리집을 보면, 20일 오전 8시 현재 완치자는 1만4006명이다. 실제 혈액공여자는 전체 완치자의 6%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완치자 한명의 1회 헌혈로 만들 수 있는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항체 농도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대개 적어도 2명 정도의 혈액이 있어야 치료제 1회분 제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완치자들이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비교적 안정성이 높고,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는 혈장치료제 상용화에 앞서 조금더 적극적으로 혈장 공여에 나서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최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혈장공여를 희망하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24일부터 수도권과 강원지역 ‘헌혈의 집’ 21곳에서 혈장채혈이 가능하도록 조처했다. 다음달 7일부터는 충청과 영·호남 지역 ‘헌혈의 집’ 25곳으로 혈장공여용 채혈장소가 확대된다. 이전에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채혈은 수도권에 고대 안산병원을 포함해 대구 지역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파티마 병원 등 모두 4곳으로 한정됐다. 문의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080-260-8232)나 녹십자(031-260-1943)로 하면 된다. 김진 녹십자 의학본부장은 “국민들의 자발적 동참이 혈장치료제 개발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의료현장에서 쓰일 치료제 생산을 위해 더욱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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