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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메로나, 부라보콘과 만난 걸 누가바…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확정

등록 2020-09-29 12:49수정 2020-09-29 19:46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아이스크림 업계서 롯데와 단숨에 양강구도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아이스크림 업계 ‘빅4’ 업체 가운데 하나인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확정했다. 두 회사의 인기제품인 메로나와 누가바, 슈퍼콘과 부라보콘 등을 빙그레가 모두 품으면서 아이스크림 업계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의 발행주식 100%를 해태제과식품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과 관련해 시장 내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없다는 심사결과를 빙그레 쪽에 회신했다고 밝혔다. 두 기업이 결합해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를 더한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아이스크림 시장 1위 사업자를 유지하는데다, 경쟁업체인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도 소비자들이 사먹는 아이스크림값 인상 우려는 없다는 점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지난해 닐슨코리아 기준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28.6%), 빙그레(26.7%), 롯데푸드(15.5%), 해태(14.0%)이었다. 아이스크림값에 관해서는 공정위가 미국 경쟁당국이 기업결합심사 때 활용하는 가격인상압력(UPP) 기법으로 두 회사의 기업결합을 분석해 가격 인상 유인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지난 1월2일 해태제과식품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만든 회사다. 해태 쪽은 아이스크림 부문에서 최근 수년간 영업적자가 발생하자,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제과사업 쪽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아이스크림 부문을 떼낸 바 있다. 이어 지난 3월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의 친숙한 브랜드를 활용해 아이스크림 부문 상승효과를 얻을 뿐 아니라 빙그레의 국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사업도 확장할 것”이라며 인수계약을 맺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지금도 콘 형태의 ‘부라보콘’과 막대형 ‘누가바’처럼 30~40여년 안팎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스테디셀러들을 보유하고 있다. 빙그레가 비슷한 분야에서 슈퍼콘(콘), 메로나(막대형) 등 인기제품을 보유한 만큼 아이스크림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빙그레 쪽은 “공정위의 인수 승인 결정에 따라 인수 마무리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해태아이스크림의)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인수가 완전히 마무리된 이후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도 빙그레와 해태는 아이스크림 분야에서 경쟁하면서 닮아가는 전통의 라이벌이었다. 특히 1990년대 메론맛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투게더-호두마루’(가족형), ‘붕어싸만코-꿀호떡’(빵 형태), ‘더위사냥-폴라포’(펜슬형) 등 제품으로 경쟁을 벌여왔다.

반면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는 2015년 매출액이 2조원대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조4천억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최근 5년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 축소로 어려움 겪던 기업이 인수합병 통해 경영정상화 기회 모색해 관련시장 경쟁이 실질적으로 증진될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석재 신민정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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