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집단들이 지주회사 설립에 대비하거나,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늘어난 디지털콘텐츠 강화 등을 위해 소속회사를 늘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64곳 대기업집단 소속회사가 지난달 31일 현재 2325곳으로 최근 3개월 사이 24곳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대기업집단이 새로 회사를 설립하거나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편입한 회사가 56곳, 흡수·합병이나 지분매각으로 떨어져나간 회사가 32곳이었다.
태영과 셀트리온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각각 지주회사 구실을 할 티와이(TY)홀딩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새로 세웠다. 태영은 오너일가 지배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고,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의 일감몰아주기 논란 등을 해소하기 위해 올초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이 유력시됐다. 카카오는 디지털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디지털영상 콘텐츠나 국내외 웹툰플랫폼인 파괴연구소와 배틀엔터테인먼트 등 4개 회사를 소속사로 편입시켰다.
금융분야 지배력 확대를 위해 기업 편입을 늘린 사례도 있었다. 케이티(KT)는 소속사인 비씨카드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은행을 계열편입했다. 농협과 미래에셋 등 5곳 대기업집단도 금융투자·신탁업체들을 소속사로 전환했다.
반면 한국금융투자는 드림라인 등 소속회사 3곳의 보유주식을 아이엠엠(IMM)인베스트에 전부 매각하면서 두 회사가 소속사를 맞바꿨다. 카카오에서는 총수(김범수 의장)의 친족이 운영하는 빌드제이가 독립경영을 이유로 계열회사에서 빠져나왔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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