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18일 통합법인 출범 첫해인 지난해 매출 9조1950억원, 영업이익 5942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19년과 견줘 매출이 2.8% 줄어든 대신, 영업이익은 29.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0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6.5%로 전년(4.9%)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 한화케미칼이 100% 자회사이던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합병한 뒤, 역시 100%자회사였던 한화글로벌에셋을 자회사로 거느리면서 생긴 통합법인인 터라, 자회사 실적을 반영하는 연결기준 회계에선 통합 전후 실적 포괄 범위가 다르지 않다.
사업부문별로는 큐셀 쪽에서 매출이 4.1% 증가한 3조70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904억원으로 전년대비 5.2% 늘었다. 회사 쪽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발전사업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4분기에는 유리와 웨이퍼 같은 주요 원자재와 물류값 상승 등 영향으로 소폭 적자(24억원)가 났다고 덧붙였다.
케미칼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4.4% 줄어든 3조32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812억원으로 47.5%가 증가했다. 국제유가 약세 지속에 따라 원자재값이 줄었고, 판매제품 기준으로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올레핀(PO) 등은 가격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첨단소재 부문 매출은 7% 줄어든 7519억원, 영업손실은 76억원으로 전년대비 222억원 감소했다.
한화솔루션 쪽은 “케미칼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큐셀 부문은 중장기적인 대형 발전프로젝트 개발사업과 인공지능 기반의 전력판매사업 확대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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