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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납 성분 ‘기준치 112배’ 샤프 등 유해 학용품 무더기 적발

등록 2021-02-24 11:19수정 2021-02-24 11:29

산업부 국가표준기술원, 유통차단 조처
이미지/산업부 제공
이미지/산업부 제공

새 학기를 앞두고 어린이 중추신경과 내분비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 포함된 샤프연필과 지우개 등 학용품이 무더기로 당국에 적발됐다.

산업통산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은 24일 학용품과 운동용 모자 등 봄철수요가 많은 622개 제품(23개 품목)에 대한 안전성 조사에서 안전기준을 위반한 유아동용 제품 등 53개를 리콜조처했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이 많이 쓰는 학용품 11개 제품에서 심각한 유해물질이 확인됐다. 수입업체 필박스의 샤프연필 ‘메탈 클립 샤프’는 중추신경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납 성분이 기준치(300ppm)를 최대 112배 넘게 포함됐다. 팝콘 에프앤티(F&T)사가 수입한 ‘몰랑 슬라이딩 지우개세트’에선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유량이 기준치(0.1%)의 최대 392배를 초과했다. 더오픈하우스사가 수입한 ‘6000 바닷속 비단물고기(빨강) 필통’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274배 넘게 검출됐다.

유아동용 섬유제품 가운데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사용 기준치를 최대 259배 초과한 가방 등 16개 제품에서 문제가 확인됐다. 납 성분이 기준치의 30배를 넘는 유아용 티셔츠 등 유아용 의류 6개에서 문제가 확인됐고, 일부 유아용 조끼는 조임끈이 기준치보다 길어 아이들이 끈 얽힘 사고 위험에 노출된 경우도 있었다.

웨이블레이에듀사의 ‘아트콩콩 8색 물감놀이’와 은혜사 허리봉봉 슬라임 등 완구제품 6개에서 알레르기 피부염증을 일으키는 방부제 성분이 검출됐다. 어린이용 안경테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1122배를 초과한 납 성분이 나온 사례도 확인됐다.

이밖에 국표원은 일반 제품 가운데서도 화재나 감전우려가 있는 전기용품 2개, 중금속인 카드뮴 안전기준을 위반한 생활용품 1개에 대해서도 리콜조처를 명령했다. 이번 조사는 색연필, 크레용, 책가방, 게임완구 등 어린이들이 주로 쓰는 용품 417개, 전동킥보드 등 생활용품 109개 제품, 태블릿피시(PC) 등 전기제품 96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표원은 이번에 리콜명령을 내린 53개 제품의 시중 유통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제품안전정보센터(safetykorea.kr)와 행복드림(consumer.go.kr)에 제품 정보를 공개했다. 또 위해상품차단시스템과 제품안전 국제공조 차원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리콜포털에도 이들 제품을 등록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불법·불량제품 유통에 취약한 온라인시장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확대하는 한편 환경부, 한국소비자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유통단계에서 제품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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