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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취업제한 해제’ 김승연 회장, 등기임원 복귀 않는다

등록 2021-02-26 11:00수정 2021-02-26 14:06

지난 18일, 7년만에 취업제한 풀려…㈜한화 등 3개사 미등기임원 맡기로
7년여만에 취업제한이 풀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일단 그룹 경영에 공식 복귀하지 않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26일 김 회장이 ㈜한화 등 3개사의 미등기 임원을 맡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계열사들이 이사회 중심이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회사별 사업 특성에 맞춰 자율·책임경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점을 고려해 김 회장은 등기임원은 맡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쪽은 김 회장이 등기임원을 맡지는 않지만, 한화그룹 회장과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회장직을 겸직한다고 덧붙였다. 계열사들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기 보다,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국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사업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한화에서 항공우주·방위사업 부문의 미래기술확보와 해외시장 개척, 한화솔루션에서 미국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 지원, 한화건설에서 글로벌건설업체와의 협력 등을 지휘할 계획이다.

앞서 김 회장은 2014년 2월 부실 계열사를 부당지원해 그룹내 다른 회사에 3천억원대 손해를 입힌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형이 확정됐다. 확정 판결 당시 김 회장은 ㈜한화,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7개 계열사 대표에서 모두 물러났다. 현행 특정경제가중처벌법은 집행유예로 유죄판결을 받은 경우, 집행유예 기간 종료 이후 2년까지 금융회사나 범죄의 관련 기업에 취업이 금지된다. 김 회장은 이후 7년째 그룹 내 공식직함을 가질 수 없었다. 김 회장의 취업제한 기간은 지난 18일 끝났다. 김 회장이 취업제한 기간 이후 등기 이사 복귀와 관련해 한화그룹의 공식적인 입장은 최근까지 “정해진 게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재계 안팎에선 김 회장이 취업제한 기간이 끝나는대로, 다음달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임원으로 복귀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취업제한에 묶였던 지난 7년 사이에도 김 회장이 대표이사 직함을 달지 않았을 뿐, 실질적인 그룹 총수 구실을 해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김 회장은 집행유예 기간이던 2015년 삼성종합화학 인수 등 ‘빅딜’을 단행해 현재 한화를 재계 7위 그룹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이 정한 처벌 기한을 끝냈고, 경영에 최종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총수가 등기임원을 맡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한화는 신재생에너지와 우주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수조원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실질적인 사업 결정권을 가진 김 회장이 경영 전면에서 공과를 모두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솔루션 등 신규 사업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달라”는 당부를 내놓은 바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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